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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길 /  2009-02-27 16:20|
 이 세레나 홈페이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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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앞에서

 
구원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신 예수님,

우리는 자신과 세상의 평화를 갈망하오며

몸소 지고가신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려 하오니,

발걸음 머무는 곳마다 당신 성령을 비추시어

하느님과 이웃에게 지은 죄를 참회케 하시고

이땅에 참평화를 은혜로이 허락하소서. 

아멘.






 
제 1처
 
예수,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빌라도는 군중을 만족시키려고 

바라빠를 놓아 주고 예수를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내주었다

-마르코 15,15 -
 
인도자

사형! 
사람을 인간 세계로부터
영원히 추방한다는 것은 무서운 결정이다.
하느님도 그런 징벌을 내리시지 않는다.
'가난한 이, 억눌린 이, 병든 이, 마귀들린 이,
감옥에 갖힌 이들에게 치유와 해방을 베풀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했던 일,'
죄라면 이것이 나의 죄이다.
그래도 나의 목을 가져가야 한다면, 그대신
너희들의 숨은 생각과 행적이 머지않아 낱낱이
드러날 것임을 각오해야 하리라.(침묵)
 
†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당신 생애의 빛나는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심에 모든 것을 내어주신 당신은
비천한 우리 편이 되신 죄로
죽음의 선고를 받으셨나이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힘없고 가난한 형제들에게 나를 내어주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누군가를 심판하거나 추방하지 않겠으며
불의한 일에 결코 가담하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2처
 
예수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예수께서는 마침내 그들의 손에 넘어 가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성밖을 나가

히브리말로 골고타라는 곳으로 향하셨다
   -요한 19,17 -
 
인도자

악인들을 사람을 죽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구경거리로 만든다.
제 목에 걸 밧줄을 제 손으로 꼬게 한다
자신이 못박힐 형틀을 제 어깨로 지고 가게 한다.
그렇다고 나의 십자가를 거절할 수야 있겠는가.
(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내 삶의 멍에는 왜 이다지도 무겁고 힘겹기만 합니까?
정말 휘어져 꺾여버릴 듯 고통의 연속뿐인 생활들
고개 들어 바라보니
십자형틀 지고서 당신 함께 가시나이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삶의 모퉁이마다 나타나는 십자가를 용감히 지고
님의 발자욱도 선명한 골고타 언덕을 오르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왜 나만이 이런 시련을 당해야 하느냐'고 
원망하지 않겟으며
나의 십자가를 다른 이더러 지라 하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3처
 
예수, 처음으로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야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괴롭습니다.

울다 지쳐 눈은 몽롱하고 목이 타며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괴로와 숨이

넘어갈 것 같으며 뼈마디가 녹아납니다."

   -시편 31,9-10 -
 
인도자

나는 무적의 초인이 아니다.
내 십자가 하나도 지고가기 힘겨운
'사람의 아들'일 뿐이다.
견디는데도 한계가 있다
더 이상은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는 일, 일어나야 한다.
그렇다. 넘어지는 것이 패배가 아니라
일어서지 않는 것이 패배인 것이다. (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부들부들 버티던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내가
이토록 처참히 무너질 줄을....
그러나 하느님의 아들인 당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나이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잡초라도 한웅큼 굳게 쥐고 일어서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시련을 당할지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4처
 
"예수와 성모, 서로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이 아기는 수많은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 입니다."

   -루가 2, 35 -

 
인도자

어머니, 나를 잉태하시고
환희의 찬미가를 불렀던 당신은, 
기어이 형장으로 끌려가는
자식의 얼굴을 마주치시오니,
당신의 타는 가슴은 까아만 숯덩이가 되어
세상 모든 어머니의 한,
어머니의 눈물로 강을 이룹니다.
어미보다 먼저 간 자식의 이 불효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어머니! (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자식을 낳아 길러보고서야 부모 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위해 예수님을 내어주신 
성모님의 마음을 아직도 깨닫지 못함은
자녀들을 나의 소유물로 여긴 까닭입니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한 가정의 어머니요 아내이면서 동시에, 세상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어머니이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자식으로 인하여 울지 않겠으며
내 욕심대로 교육시키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5처
 
  
 시몬이 예수를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그들은 예수를 끌고 나가다가 시골에서 성안으로

들어오던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붙들어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의 뒤를 따라가게 하였다.

   -루가 23, 26 -
 
인도자

얼굴도 본 적 없는 촌부의 도움으로 걷는 이 시간, 
생사를 같이 하겠다던 나의 제자들은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고...
시몬, "운이 없어서 십자가를 대신 졌다"고
생각하지 말라.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가르침을 가장 먼저 실천한 그것이 은총이다.
너의 수고는 세상 끝날까지
내 복음과 함께 기억되리라.(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우리는 습관적으로 거절부터 할 때가 많았습니다.
"왜 하필이면 내가 당해야 하느냐" 고 반항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 속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십자가임을 깨닫나이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방어태세로 무장한 이기심을 벗어버리고
눈을 들어 세상과 이웃의 고난을 보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노부모님을 짐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내게 요청하는 십자가를 
결코 거절하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6처
 
베로니까, 수건으로 예수의 얼굴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했으며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 여겼다."

   -이사 52, 14 -
 
인도자

피어나는 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시들어 지는 꽃은 더욱 거룩합니다.
왕위도 명예도 뿌리치고,
병들고 가난한 우리들을 돌보신 당신,
죽음의 산등성길 피땀으로 범벅된 님이시여.
가진 것이라곤 작은 손수건 하나 뿐이오니
얼굴이라도 훔치며 가시옵소서, (침묵)
 
†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우리는 세상의 정의와 겨레의 통일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비웃었습니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의 
몸부림을 외면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피땀으로 
울부짖는 당신 얼굴이 그들과 함께 계셨나이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고통에 짓눌린 이웃들에게서

당신의 고통을 보게 하시고
마음을 열어 나의 손을 내어 밀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자연환경을 더럽히지 않으며,
이 땅의 평화운동에 힘껏 참여하겠나이다. 아멘.
 
ㅇ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7처
 
예수, 두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 세상에서 천더기,

사람들의 조롱거리, 사람마다 나를 보고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빈정댑니다."

- 시편 22,6-7 -
 
인도자

여기 넘어져 죽으나 골고타에 올라 죽으나
결코 마찬가지가 아니다.
여기서 죽음은 주어진 내 길을 다 가지 못한 것이다.
나는 이미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난 경험도 있다.
가자,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은가?(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우리는 똑같은 죄를 반복해서 고백합니다.
같은 걸림돌에 다시 넘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다짐한 것도 지키지 못하는
비참한 존재입니다.
그러고도 다른 사람의 허물을 
너그러이 받아주지 못했습니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죄에 넘어지는 순간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바로 설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말과 행동으로 남을 비웃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8처
 
예수,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그중에는 예수를 보고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돌아 보시며.

'예루살렘 여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하여 울어라.

생나무가 이런 일을 당하거든 마른나무야

오죽하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루가 23, 28;31- 
 
인도자

의인의 고난에 함께 슬퍼하고 울어주는 자
가진 것도 힘도 없는 민초들 뿐이구나
사람들아.
나를 빼앗겼다고만 생각하지 말라.
너희들 자신이 내 몸이 되어야 하느니.(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나의 삶이 이다지도 불만스럽고 기쁨이 없음은
모두가 나를 이해해 주고
관심가져 주기만을 바랐으며
나를 향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 길에서도 우리를 위로해 주신 주님처럼
도움을 필요로 한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주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항상 위로 받고, 인정받고,
사랑받기만을 바라지 않겠으며,
나의 만족만을 생각하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 9처 
 
예수, 세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죽어가는 자의 신음소리와 얻어맏아 숨이 넘어갈 듯

외치는 소리가 도시마다 사무치는데 하느님은

그들의 호소를 들은 체도 아니 하시네!"

  -욥기 24, 12 -
 
인도자

또 넘어졌다. 앞으로도 무수히 넘어지겠지
이제 넘어지는 것쯤은 두렵지도 않다
목숨이 모질다는 것은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살아있는 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루두루 보며 가리라. (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우환이 너무 오래 지속됩니다.
땀은 흘렸으되 곡식은 나지 않고
손대는 일마다 쭉정이 뿐입니다.
더 이상은 버틸 기력도 없어.
차라리 여기서 끝났으면 좋겠는데
나동그라진 십자가를 또다시 들어메고
일어서시는 당신을 보나이다.
 
다함께

주여,이제 우리로 하여금
넘어지고 깨어짐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드시는
은총임을 깨닫게 하시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이것으로 끝장이다"고 말하지 않겠나이다.아멘.
 
ㅇ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10처
 
악당들이 예수의 옷을 벗김을 묵상합시다.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_ 이사야 53, 7 -
 
인도자

악인들은 갈릴래아에서 베푼 모든 행적들 까지도
없었던 것으로 하고 싶은 것이다
"보라! 벗겨 놓으니 보통사람과 무엇이 다르냐?"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앞서 간 모든 의인들이
그렇게 모욕을 당하며 죽어갔는데....(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살아남기 경쟁이란 살벌함 뿐입니다.
헛소문과 이간질, 불명예로 매장시킵니다.
분한 마음 가득하여 눈을 드니
주 예수님 벌거벗기운 채 능욕을 당하시나이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정직하고 당당하면서도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형제의 약점과 허물을 들추어 내지 않겠으며
나보다 못한 이를 업신여기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11처
 
예수 ,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마침내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때는 아침 아홉시였다.

예수의 제목을 적은 명패에는

'유다인의 왕' 이라고 씌여 있었다.

   -마르코 15, 24~26 -
 

인도자

터진 동맥에서 붉은 핏줄기 분수처럼 뻗는다.
어차피 죽음이란 부딪치면 순간인데.
산사람을 못질해 놓고 이래서야 되겠는가?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 죽음의 문턱에서 나를 부르는 자여,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들 것이다."
" 어머니, 당신은 나를 따르는 모든 이들을 
낳으셨습니다." " 아 목마르다."(침묵)
 
†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세상을 구원하려 오셨다가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 못박히신 당신은
십자가의 성혈로 인간의 죄업을 씻어 주시니.
"예수님, 님의 나라로 다시 오실 때
죄많은 우리를 꼭 기억해 주옵소서."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나와 내 가족만의 이기주의를 넘어, 고난받는 이들의
모습에서 십자가의 당신을 알아보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점을 치거나 물신을 섬기지 않으며
불의한 현실에 방관자가 되지 않겠나이다.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12처
 
예수, 십자가 위에서 숨지심을 묵상합시다.

낮 열 두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태양마저 빛을 잃었던

것이다. 그때 성전 휘장 한 가운데가 찢어지며

두 폭으로 갈라졌다.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하시고는 숨을 거두셨다..

   -루가 23, 44-46 -
 

인도자

나의 죽음은 모든 민초들의 꿈이 꺽임이요, 좌절이다.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는 한, 제 명대로 죽지
못할 것임을 알면서도 이 길로 올 수밖에 없었음은
그것이 성부께 대한 순명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 나라 건설운동은 패배하였음을 시인한다.
그러나 보라, 나를 따르는 이들이 
결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침묵)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오후 네시, 아침 아홉 시, 낮 열두 시,
그리고 오후 세 시를 기억합니다. 당신과 함께
지내던 그 때 , 골고타 산정에서 못질 당하던 그 때,
하느님도 침묵하시고 태양마저 빛을 잃던 
그 순간들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나이까.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마음의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나
당신의 환생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태아의 생명을 죽이지 않으며
불의와 흥정하는 일이 없겠나이다. 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13처
 
예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리움을 묵상합시다.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요셉은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렸다.

두사람은 예수의 시체를 모셔다가 유다인의

장례 풍속대로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감았다.

   -요한 19, 38~40 -
 
인도자

이제는 잃어버린 꿈.
만사가 허무하다. 빈하늘만 쳐다본다.
그래도 산 자는 죽은 자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사랑하는 님의 주검을 내 손으로 거둔다.
산 사람은 울면서도 밥을 먹어야 한다.
아이들도 챙겨야 한다.
내일도 해는 다시 솟아 오르기 때문이다. (침묵)
 
†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한가닥 기대마저 무너졌을 때
사랑하는 가족을 영안실로 보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시신을 거두던 이들의 용기를 얻고 싶나이다.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슬픔을 떨치고 일어나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게 하소서.
일손을 잡도록 힘을 주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무기력과 실의에 빠져 헤메이지 않겠나이다. 아멘
 
ㅇ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제 14처
 
예수,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직 장사지낸 일이 없는 

새 무덤이 하나 있었다. 그날은 유대인의 명절을 

준비하는 날인데다가 그 무덤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를 거기에 모셨다.

   - 요한 19, 41-42 -
 
인도자

여정은 끝났다. 나는 패배했다.
하느님의 아들도 악인들의 손에는 못당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어둠 깊은 밤도 먼동은 튼다.
얼어붙은 대지에도 민들레는 피어난다.
머지 않아, 위대한 역사의 판관은
하느님 나라를 봉쇄하려던 저들의 기도가
수포로 돌아갔음을 선고하리니 그날이 오면,
오래 산 악인이 일찍 죽은
의인 앞에 얼굴을 들지 못하리라. (침묵 )
 
† 예수 그리스도여, 주를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ㅇ 주의 십자가로 온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해설자

주님, 당신은 가셨으나
우리는 당신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무덤이 고요함은 당신 생명이
이미 우리에게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내 몸을 드리오니 주여 일어나소서. 부활하소서.
그리하여 저 광야로 나가 다시 시작하시옵소서.
 
다함께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세상 속에서 하느님 나라 공동체를 이루며
님의 성체성사로 살게 하소서.
우리 이제 다시는
행동 없는 믿음. 실천없는 기도,
증거없는 삶을 살지 않겠나이다. 아멘.

 
다시 제대 앞에서
 
다함께

우리를 십자가의 길로 인도해 주신 주님,
당신 고난의 길을 묵상하면서 다짐했던 결심들을
실천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살아가는 발걸음 마다 복음화의 사도가 되게 하시어
우리 가정과 온 세상에
평화와 구원을 가져오게 하소서.
 
† 평화의 모후여
ㅇ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한국 순교성인들이여
ㅇ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Via Dolorosa고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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